길이 57m, 폭 6~8m의 전망대
박물관 등 갖춘 전망대 준공
열차가 다니지 않아 방치돼 있던 대구시 동구 아양철교가 시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했다.
대구 동구는 23일 금호강을 가로질러 동구 신암5동과 지저동을 연결하는 아양철교 가운데에 길이 57m, 폭 6~8m의 전망대(사진)를 준공했다. 전망대는 세계의 이름난 다리들을 디지털 영상으로 구경할 수 있는 다리박물관, 음악을 감상하며 흘러가는 강물을 내려다보는 명상원 등을 갖추고 있다.
대구 동구는 2011년과 2012년 두차례에 걸친 아양철교의 구조 안전점검 결과 문제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에 따라 아양철교를 재활용하기로 결정하고 53억원을 들여 올해 초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디자인은 백명진 서울대 교수(디자인학)가 했다.
이재만 대구 동구청장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아양철교는 금호강, 팔공산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대구의 대표적인 명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와 경북 영천을 잇는 대구선 구간의 아양철교는 1936년 금호강을 통과하기 위해 길이 277m로 건설됐다. 하지만 2008년 2월 대구선의 노선 변경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대구 동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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