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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남시민재단 재정확보 잰걸음

등록 2013-12-26 21:51

법인등기 마치고 활동 착수
사무처 공간 마련 우선과제
기부자클럽 조직 계획 세워
건강한 풀뿌리 시민사회를 키우는 중간 지원 기능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을 모아 출범한 충남시민재단이 새해 사업계획을 추리며 첫걸음을 뗐다. 하지만 재정 형편이 어려운 탓에 사업 추진에 애를 먹고 있어, 지역 주민과 기업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

사단법인 충남시민재단은 지난 20~21일 충남 홍성군 홍동면 마을활력소에서 재단 이사들과 추진단 관계자들이 모여 2014년도 사업계획과 총회 준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달 14일 창립총회를 하고 이달 들어 법인 설립 허가와 등기를 마쳤다.

재단의 최우선 과제는 사무처 운영을 위한 공간 마련이다. 충남도청이 자리한 내포새도시에 둥지를 트는 게 좋지만 열악한 재정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달에 한차례씩 주요 결정 사안에 대한 실행 방안을 논의하고 점검하는 실행위원회도 꾸려야 한다. 재단 창립을 위해 힘을 모았던 실무추진위원회를 보강해서 실행위를 구성할 참이다. 사무처와 실행위가 자리를 잡으면 정기회원을 모아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재단 후원회도 계획하고 있다.

충남시민재단이 출범하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인 충남엔지오(NGO)센터 설립은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2008년 대전·부산·광주를 시작으로 대구와 충북 등에 시민재단·시민센터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지만 충남은 여전히 불모지로 남아 있다. 시민단체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자치 역량 강화와 폐쇄적인 관료 권위주의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엔지오센터 설립이 절실한 처지다.

공익기금 모금도 내처 함께 추진할 참이다. 내년 상반기 활동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기획재정부에 지정기부금 단체로 등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뿌리 단체 지원을 위한 씨앗기금 1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한 소액 기부자를 찾고 ‘100인 100만원’ 기부자 클럽을 조직하자는 계획도 나왔다. 이밖에 시민사회 협력과 교육 지원을 위해 활동가 연수 프로그램이나 충남 엔지오 한마당도 예정돼 있다.

이상선 충남시민재단 이사장은 “내년 지방선거 입후보자들에게 충남엔지오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삼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찾는 중이다. 2014년이 충남시민재단의 실질적인 첫해인 만큼 2월 이전에 좀더 알차고 규모 있는 총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시민재단 후원 문의 (070)7782-3254.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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