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경찰서는 26일 사냥 도중 사람을 멧돼지로 잘못 알고 총을 쏴 숨지게 한 뒤 주검을 숨긴 혐의(과실치사 등)로 이아무개(42)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지난달 2일 오후 3시40분께 경북 청송군 부남면 야산에서 혼자 사냥을 하던 도중, 산에서 더덕을 캐던 주민 이아무개(46)씨를 멧돼지로 잘못 알고 엽총을 발사해 그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사고를 숨기기 위해 그의 주검을 야산에 파묻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숨진 이씨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 일대 방범용 폐회로텔레비전을 점검해 가해자 이씨의 범행 사실을 밝혀내고, 숨진 이씨의 주검을 찾았다고 밝혔다.
청송/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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