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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비리의혹 폭로한 교수들 경찰에 입건..보복 조처 주장

등록 2013-12-29 19:53

경찰이 사립대 총장의 비리 의혹을 인터넷에 폭로한 교수들을 불구속 입건했다. 교수들은 대학 쪽의 보복성 조처라며 반발했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수원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5명을 정보통신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의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수원대 쪽은 이들 교수가 지난 3∼10월 교수협의회 온라인 게시판에 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알리고 비판하는 취지의 글과 댓글을 실어 총장과 학교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교수들은 ‘총장은 교수협의회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모든 교수의 자필 서명을 받아 제출하게 했다’, ‘총장이 지분을 가진 건설업체가 학교 적립금을 담보 잡아 골프장 공사비를 대출받았다’는 취지의 글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원대 법인 고운학원과 이인수 총장 명의의 고소장이 지난달 접수돼 수사한 결과, 고소인 쪽이 명예훼손을 주장하는 글과 댓글을 남긴 아이디를 추적한 결과 이 대학 교수 5명임을 확인하고 입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 쪽은 “글과 댓글을 작성한 것은 맞지만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 총장이 교수협의회를 인정하지 않고 보복성 고소를 한 것일 뿐이다. 우리는 대학의 명예를 회복하려고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수원대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학교명예를 훼손했다’는 등의 이유로 교수협의회 공동대표 3명을 비롯한 일부 교수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수원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3월26일 발족해 ‘학내 사찰 의혹’을 비롯해 이사회 허위 개최 의혹, 교비 횡령 등 총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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