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 남매가 숨졌다.
31일 오전 1시50분께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이아무개(42)씨의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지하 1층, 지상 1층 단독주택 261㎡을 모두 태운 뒤 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잠자던 이아무개(9)양과 남동생(6)이 불에 타 숨졌다. 숨진 어린이들은 거실과 화장실에서 각각 발견됐는데, 경찰은 어린이들이 불길을 피해 방에서 나왔다 탈출구를 찾지 못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집에 있던 어머니 김아무개(40)씨는 “깜빡 잠이 들었다가 물건을 찾으려고 라이터를 켜는 순간 갑자기 불이 번져 미처 아이들을 데리고 나오지 못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김씨는 머리카락 일부가 그을렸을 뿐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남편 이아무개(42)씨는 화재 당시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씨를 실화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현장에서 밸브가 열린 난방용 부탄가스 난로를 거둬들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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