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여원 빼돌려 생활비·유흥비 등으로 써
울산지방경찰청은 1일 상조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원들이 낸 회비 2억여원을 빼돌려 생활비와 유흥비 등으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로 울산 ㅇ상조업체 대표 이아무개(53)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1995년부터 2010년 9월까지 약 15년 동안 상조회사를 운영하면서 회원 4만여명이 납입한 상조회비 115억원을 각종 사업에 무리하게 투자해 부실 운영을 하면서도 회원들이 낸 회비 가운데 2억2000만원을 빼돌려 생활비와 자녀 양육비, 유흥비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상조회비를 써오다가 회원들에게 아무런 통보도 없이 부도 처리를 하고는 잠적한 뒤 3년 동안 경찰 수배를 받다 최근 붙잡혔다.
경찰은 “상조회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허위·과대 광고 등의 방법으로 회원들을 현혹하는 업체가 많고, 전국 상조회사 약 297곳(회원 349만명) 가운데 부채비율이 100% 넘는 회사가 45%나 되는 등 재정 건전성이 열악한 업체가 많다. 상조 서비스에 가입하기 전 회사의 재무 정보 및 법정 선수금 보전 비율(40%) 등 계약 조건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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