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에서 막걸리를 마신 40대 여성이 갑자기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충북 청주상당경찰서는 4일 새벽 2시30분께 청원군 오창읍 한 아파트에서 최아무개(43·여)씨가 막걸리를 마신 뒤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5일 밝혔다. 최씨와 함께 있던 남편은 경찰에서 “전날 밤 증평군의 두타산 중턱에서 기도를 한 뒤 다른 사람이 두고 간 막걸리를 집에 가져와 아내가 마셨는데 갑자기 구토를 해 병원으로 옮겼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최씨와 남편은 무속인, 일반인 등이 기도 도량으로 찾는 이 산중에서 틈틈이 기도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씨가 마시다 남은 막걸리를 가져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맡겼으며, 6일 최씨를 부검해 사인을 가릴 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막걸리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막걸리였으며, 유통기간은 아직 지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한 뒤 최씨가 막걸리를 마신 경위 등에 대한 수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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