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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비만 오면 잠기는 집, 더는 못살겠다”

등록 2014-01-06 22:15

대구시 동구 지저동 저지대
대구시 동구 지저동 저지대
대구 지저동 저지대 주민 호소
“국유지 터 사용료는 3~4배 올라”
“비만 오면 집 안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오고, 햇볕도 안 들어옵니다.”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주변 지역인 대구시 동구 지저동 저지대(사진) 주민 20여명은 6일 “7~8년 전 집 앞의 길을 돋워 고속도로가 나는 바람에 마을이 도로보다 낮아져 비만 오면 집 안으로 물이 쏟아져 들어온다. 이렇게는 도저히 사람이 살 수 없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이 마을 주민 박손철(67)씨는 “비가 오지 않을 때도 집에 습기가 차 벽지를 바를 수 없을 지경이다. 도로가 높아 햇볕이 들지 않는 불편도 겪고 있으며, 차량 소음도 적지 않아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 일대는 국유지라 주민들은 해마다 가구당 60만~180만원의 땅 사용료를 내고 있다. ‘지저동 저지대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양희)는 “집 앞으로 고속도로가 난 뒤 피해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고속도로 덕택에 땅값이 올랐다고 사용료를 3~4배 올려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 동구는 “국유지이기 때문에 구청이 땅 사용료를 내려주기 어렵다. 소음과 마을 침수 문제는 일부 해결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지저동 저지대 주민대책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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