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은 내년 미뤄 내부 불만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올해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지역 균형발전을 꼽았다. 하지만 업무 효율성을 위한 조직 개편은 시청사가 이전하는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다는 뜻을 밝혀 조직 내 불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 시장은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시정의 중점을 지역 균형발전에 두고 5개 권역으로 나누는 통합 도시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정부세종청사를 중심으로 한 시 남쪽의 예정지역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개발하고 있으며, 면적 기준 84%에 이르는 읍·면 지역은 시에서 관할하고 있다.
새 청사 건설 예산 가운데 152억원이 반영되지 않아 청사 완공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로 미뤄진 것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다. 유 시장은 “청사를 짓는 것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주관이다.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덩치가 커진 시 조직의 효율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유 시장은 “(내년 상반기) 시청이 옮기는 시점에 조치원읍을 포함한 북부권에도 행정 조직이 필요하다. 조직 개편은 청사 이전과 맞물려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의 한 공무원은 “일부 부서는 늘어난 업무 때문에 부서를 나눠야 할 필요성이 크다. 6월 지방선거를 현재의 조직대로 치르겠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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