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보학교 재학생·졸업생 구성
16일부터 LA 등서 10여차례 공연
16일부터 LA 등서 10여차례 공연
장애인들로 이뤄진 ‘맑은소리 하모니카 연주단’(사진)이 창단 4년여 만에 해외공연에 나선다.
맑은소리 하모니카 연주단은 기독교단체 ‘필그림 비전 트립’ 초청으로 16일부터 20여일 동안 미국을 방문해 로스앤젤레스 특수학교, 라팔마 시청, 케네디고등학교 등에서 10여차례 공연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이 연주단은 장애인학교인 대구성보학교 재학생과 졸업생 10여명으로 이뤄졌다. 이 학교 노봉남(56) 교사의 지도로 2009년 5월 창단돼 매일 2시간 이상 하모니카를 연습하고 있다. 2010년 초 대구 하모니카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지난 3년여간 전국 소년원·대안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100여차례 공연했다.
연주단 리더로 활동하는 박성철(21)씨는 “미국을 방문해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며 장애를 넘어 세계를 품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노 교사는 “장애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연주단을 만들었다. 그동안 학생들이 열심히 연습한 결과 지금은 수많은 곡을 멋진 화음으로 연주할 만큼 성장했다. 이번에 미국을 다녀오면 더욱 자신감을 갖게 돼 사회생활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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