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로 전국 평균 웃돌아
서울 가계의 부채 비율이 다른 지역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빈부격차의 정도도 다른 지역보다 컸다.
7일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서울시민 가계 재무상태’ 자료를 보면, 서울시내 가구의 자산 대비 부채는 19.1%로 전국 17.9%에 견줘 높은 편이었다. 부채는 임대보증금이 46.4%, 금융부채가 52.2%(담보대출 44.5%, 신용대출 7.7%), 기타 1.4%로 구성됐다.
서울시내 가구당 자산은 평균 4억5300만원, 중앙값은 2억5100만원으로 나왔다. 중앙값은 조사 대상 가구의 자산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값으로, 중앙값에 견줘 평균이 클수록 자산이 많은 가구와 적은 가구의 자산 차이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은 가구당 자산의 평균과 중앙값의 차이가 2억200만원으로, 전국(1억4500만원)에 견줘 큰 편이었다.
자산은 69.3%를 차지한 부동산을 포함해 72.4%가 실물자산이었으며, 저축(16.0%)이나 전월세 보증금(11.6%) 같은 금융자산이 27.6%로 나타났다. 부채 8600만원을 제외한 3억6600만원이 가구당 평균 순자산이었다.
이밖에 가구당 연소득은 평균 4913만원으로, 중앙값은 3800만원으로 나왔다. 평균을 기준으로, 연소득이 자산의 10.9% 수준이었다. 자산에 견준 소득은 전국(13.7%)에 비해 낮았다. 이와 함께 소득에 견준 부채 비율은 1.76배로, 전국 평균(1.30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다. 자산에 비해 소득은 적은 반면 소득에 비해 빚은 많은 셈이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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