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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화승 계열사 임원들, 납품업체서 ‘억대 뒷돈’

등록 2014-01-08 22:40

전·현직 임원 4명 12억 챙겨 구속
방위사업청 간부·군 장교에 전달도
르까프 신발 제조업체로 널리 알려진 화승그룹의 계열사 임원들이 납품업체들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부산지방검찰청 외사부(부장 나찬기)는 7일 납품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로 화승그룹 계열사 화승알앤에이(R&A)의 윤아무개(50) 이사 등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 기소하고, 이아무개(51) 이사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검찰은 이들한테 “납품이 계속 이뤄지도록 해 달라”며 금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김아무개(61)씨 등 납품업체 대표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윤씨 등은 2008년 1월부터 최근까지 자동차용 호스에 사용되는 고무 등을 납품하는 12개 하청업체로부터 다달이 300만~1000만원씩을 본인 또는 가족 계좌로 받거나, 고급 승용차와 명품 가방 등을 받는 등 1인당 1억6000만~5억2500만원씩 모두 12억56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금품을 건넨 납품업체 12곳 가운데 3곳은 화승알앤에이가 2008년 방위사업청에서 수주한 ‘잠수함(장보고함) 음향 무반향 코팅재 개발사업’에 시험 재료를 납품하거나 연구용역 일부를 수행하고 있으며, 윤씨는 이들에게서 받은 돈 일부를 잠수함 음향 무반향 코팅재 개발사업을 담당하던 전 방위사업청 간부 1명과 전·현직 해군·공군 장교 3명 등 4명한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잠수함 음향 무반향 코팅재는 수중에서 잠수함이 적의 음파 탐지에 발각되지 않도록 하는 구실을 한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윤 이사 등은 금품을 주고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이 없거나 개인적으로 횡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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