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재개발 예정구역 가운데 수정구 태평2·4구역의 지정이 해제됐다.
성남시는 사업비 조달이 어려워짐에 따라 태평2·4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구역의 구역 지정 해제를 9일 고시했다. 이에 따라 이들 구역은 구역 지정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건축물 신축과 증축을 비롯한 주민 재산권 행사가 자유롭게 됐다. 해제된 지역은 2009년 4월 주거환경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수정구 태평2동 2921 일대 15만5649㎡와 수정구 태평4동 1706 일대 12만6635㎡ 등 모두 28만2284㎡이다.
정비구역 지정 당시 태평2·4구역은 전면 철거 후 재개발을 거쳐 지상 15층 이하 아파트 4688가구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재무구조 악화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 불참을 통보했고, 시도 3조4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자체 조달하기 어렵게 되자 이날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시는 앞으로 해당 구역을 소규모 블록 단위로 분할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안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이달 중 업체를 선정해 1년 동안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마련해 대안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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