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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경기교육감 “중3 영어 내신 상대평가 안 된다” ‘특목고 전형안’ 교육부에 재검토 요구

등록 2014-01-09 22:57

1단계 선발때 상대평가 9등급 산출
“선행학습·영어사교육 부담 부추겨”
2015학년도부터 외국어고·국제고 등 특수목적고 입학 전형에 영어의 상대평가 성적을 반영하라는 교육부 방침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한다”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교육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교육부 방안은 볼수록 심각하다. 교육부가 시작해 몇 년 동안 확대해온 중학교 성취평가제(절대평가)의 의미가 크게 퇴색할 것”이라며 교육부 방침에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

교육부는 이틀 전인 7일 ‘2015학년도 외고·국제고 입학전형 방안’을 발표하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냈다. 외고·국제고 1단계 학생 선발에서 영어의 경우 중학교 2학년 때는 절대평가(5등급) 방식으로 잰 성취평가제 점수로, 중학교 3학년 때는 석차를 기준으로 한 상대평가(9등급) 점수로 내신성적을 산출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원의 1.5~2배를 뽑은 뒤 면접에서 최종 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방안은 사실상 외고 등의 특목고 입시를 중3 영어 성적에 의한 상대평가로 변질시킬 가능성이 높아, 선행학습 과열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김 교육감은 “석차 매기기 평가는 평가에만 그치지 않고 수업에까지 영향을 준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영어 사교육 부담을 안기고 선행학습 유발 요인으로 작용해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방안 때문에 교육부가 ‘교육의 본질적 가치를 회복하고 학습과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로 몇 년 동안 준비해온 중학교 성취평가제의 의미가 크게 퇴색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교육부는 2012학년도부터 중학교 내신성적 산출에 상대평가를 줄이는 대신 절대평가 방식인 성취평가제 적용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올해부터는 고등학교에도 이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했는데, 특목고 입시에선 상대평가 도입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당장 특목고 입시제도가 갑자기 바뀌는 바람에 일선 교육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김 교육감은 “특목고 입시라는 ‘꼬리’가 중학교 교육이라는 ‘몸통’을 마구 흔드는 격이다.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경기도의 ‘행복교육’이 흔들리지 않게 교육부가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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