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노인 4명 가운데 3명은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은 15일 <울산경제사회브리프>(49호)에서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울산시 60살 이상 인구의 75.4%가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는 노인들이 선호하는 곳은 ‘자기 집’이 87.6%로 가장 높았다. 이들이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란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다. 60살 이상 인구 가운데 자녀와 함께 사는 비율은 35.3%로 조사됐다. 이들이 자녀와 함께 사는 이유는 ‘독립생활이 가능하지만 단순히 같이 살고 싶어서’가 31%로 가장 많았다.
울산발전연구원의 이재호 박사는 “수입과 건강 면에서 독립생활이 가능하고 자녀에게 부담 주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노인들이 굳이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자신의 노후에 대비한 은퇴설계, 취업교육, 평생교육, 재가복지 등 문제에 많은 관심과 다양한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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