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회사서 딜러 고용해 열어
회사대표·호텔관계자 등 5명 입건
회사대표·호텔관계자 등 5명 입건
제주시내 특급호텔에서 외국인을 모아 포커 도박판을 벌인 이벤트회사 대표와 호텔 관계자 등이 경찰에 입건됐다.
제주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대장 고광언)는 도박 개장 혐의로 이벤트회사 대표 박아무개(49)씨 등 4명을 입건하고 제주시 ㄹ호텔 관계자 김아무개(47)씨와 호텔 법인을 도박 개장 방조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의 말을 들어보면 박씨 등은 지난해 12월13일부터 닷새 동안 외국인 136명으로부터 1인당 3000달러(한화 300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제주시내 특급호텔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포커 게임을 하는 세계포커대회를 열고 우승자 등에게 최고 10만달러(1억원)의 상금을 지급했다. 호텔 쪽은 도박 개장 사실을 알면서도 장소와 무대설치를 위한 인력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벤트회사 대표인 박씨는 중국 게임회사로부터 세계포커투어 아시아 토너먼트를 열어달라는 요청과 함께 65만달러(6억5000만원)를 받아 호텔 연회장을 빌리고 외국인 딜러들을 고용해 대회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애초 무허가 카지노 영업에 따른 관광진흥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했지만 포커대회 기간이 닷새에 불과하고 환전시설도 갖추지 않아 구성요건을 갖추지 못한다고 판단해 형법상 도박 개장 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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