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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주 다가산 일제잔재 돌기둥 뽑아낸다

등록 2014-01-16 20:31

국가보훈처가 현충시설로 지정관리하는 호국영령탑 바로 앞에 일제가 세운 것으로 보이는 돌기둥이 있다.
국가보훈처가 현충시설로 지정관리하는 호국영령탑 바로 앞에 일제가 세운 것으로 보이는 돌기둥이 있다.
호국영령탑 앞에서 가로막아
전주역사박물관으로 옮기기로
일제강점기 신사(일본의 고유 종교인 신토에서 신들을 모셔놓은 곳)를 건립하면서 세운 것으로 보이는 전북 전주시 다가산 정상의 돌기둥이 철거된다.

전주시는 16일 “높이 2m, 너비 25㎝의 사각기둥 모양인 이 돌기둥은 현충시설인 호국영령탑을 가로막고 있어 철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국영령탑은 이 지역 출신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해 1957년 10월에 건립했다. 국가보훈처는 2003년부터 현충시설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돌기둥이 탑 바로 앞에 있다. 일제가 신사를 상징하는 깃발을 세우기 위한 지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돌기둥 앞면에는 ‘전주신사’라는 글자가, 뒷면에는 일본 연호를 사용한 ‘대정 3년(1914년), 10월9일’이라고 적혀 있었으나, 지금은 훼손돼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시는 22일 돌기둥을 철거해 전주역사박물관 앞마당으로 옮길 예정이다. 전주역사박물관 앞마당에는 2006년 4월 전주초등학교에서 옮겨진 표지석 4개가 있다. 일제가 일본 왕의 사진을 보관한 봉안전을 건립하면서 주변에 세웠다. 홍성덕 전주대 교수는 “일제가 내선일체와 황국신민화 정책을 위해 다가산에 신사를 세웠으며, 돌기둥은 신사에 사용된 것이 확실하다. 역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박물관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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