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은 19일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에서 열린 ‘2014 산천어축제‘에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 얼음구멍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낚시를 하며 겨울 추억을 만들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4일 개막한 이후 개막 3주째를 맞은 19일까지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14.1.19. 화천=연합뉴스
산천어축제 관광객
8회째 100만명 넘어
8회째 100만명 넘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산천어 낚시를 직접 즐길 수 있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해마다 ‘사람 반, 고기 반’의 풍경을 이어가고 있다.
강원 화천군은 지난 4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방문객이 19일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산천어축제는 2003년 처음 열릴 당시만 해도 방문객이 22만여명에 그쳤지만 해마다 크게 늘어 2006년 처음 100만명을 넘겼다. 2011년 구제역 때문에 축제가 쉰 것을 빼고는 8년째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우고 있다. 해마다 1만명 안팎씩 찾는 외국인 관광객 수도 10만명을 훌쩍 넘겼다.
산천어축제를 대표하는 화천천 얼음벌판에는 지름 16㎝가량의 구멍 1만5000개에 낚싯대를 드리워 산천어를 낚으려는 시민들로 장관을 이뤘다. 얼음벌판 낚시터는 길이 2㎞, 면적 23만5000㎡에 이른다. 낚시터 입장권이 몇 시간 만에 동이 나는 바람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관광객들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축제장 근처의 읍내 거리에 산천어 모양으로 꾸민 한지 등불도 볼거리다.
축제 성공 비결은 볼거리·즐길거리가 풍성하고 바가지 상술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인구 2만5000여명의 작은 군이지만, 지역 주민 수천명이 자원봉사자로 프로그램 운영과 먹을거리 식당을 책임지고 운영한다. 이 때문에 산천어축제를 다시 찾는 재방문율은 70% 가까이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발전연구원은 방문객 1명당 평균 소비금액이 6만5000원, 직간접적 경제 파급효과가 9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산천어축제는 올해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도 선정됐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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