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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친일인명사전이 청소년 역사교육 도움되길

등록 2014-01-20 19:25수정 2014-01-21 08:48

‘역사교육 바로세우기 시민네트워크’의 김영수(47) 공동대표
‘역사교육 바로세우기 시민네트워크’의 김영수(47) 공동대표
초중고 보급운동 펴는 김영수씨
고양과 파주지역 보급 넘어
전국에 친일사전 보낼 계획
“<친일인명사전>이 발행된 것은 우리 현대사에서 반민족행위자들이 아직 청산되지 않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청소년들이 아우성 같은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역사관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역사교육 바로세우기 시민네트워크’의 김영수(47·사진) 공동대표는 20일 ‘친일인명사전 학교 보내기 운동’을 펼치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가 2009년 펴낸 책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김성수 전 부통령 등 4476명의 명단이 수록돼 있다.

‘역사교육 바로세우기 시민네트워크’는 2012년 10월부터 경기도 고양·파주지역 초·중·고교에 친일인명사전 보내기 운동을 펼쳐온 ‘친일인명사전 학교보내기 고양시민운동’의 활동 영역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지난 18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새로 출범했다. 송병일 고양 상탄초등학교 교장과 박훈중 전 국민참여당 서울강북지역위원장 등이 공동대표를, 이종구 성공회대 교수와 성유보 희망래일 이사장·이해동 원로목사가 고문을 맡았다.

‘아사달’이란 별명으로 알려진 김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권에서도 ‘역사교육 바로세우기’라는 표현을 사용해 당혹스럽다. 그들이 말하는 역사교육은 친일파가 용인받는 사관을 주입시키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우리와는 내용과 인식이 전혀 다르다”라고 말했다.

고양시민운동은 출범 뒤 15개월 동안 고양시청, 3호선 화정역 광장, 일산문화광장, 서울 광화문 등에서 41차례 서명행사를 열어 4800명의 서명을 받았다. 시민 후원금 1253만원으로 고양 11곳, 파주 7곳 등 학교 22곳에 친일인명사전을 전달했다.

김 대표가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2011년 가을 고양시민사회연대회의 사무국장을 지낼 무렵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른 것이 계기가 됐다. “고심하다가 제 나라의 역사를 똑바로 알고 긍지를 가진 학생들은 쉽게 목숨을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자아를 찾고 자기 빛깔을 내도록 하려면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사왜곡 비판을 받는 교학사 발행 한국사 교과서를 두고 김 대표는 “한마디로 학생들의 사관 형성에 도움이 안 되는 책”이라고 잘라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주체적인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역사를 알려줘야 하는데 교학사 교과서는 그런 점에서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달 초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한 파주 운정고와 한민고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역사교육 바로세우기 시민네트워크는 친일인명사전 학교 보내기와 함께,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할 교육감 후보 등과는 친일인명사전을 부교재로 채택하겠다는 매니페스토 정책 협약도 추진할 참이다. 역사교사 모임 등과도 세미나를 열어 사전의 활용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고양/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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