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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라산의 겨울을 데우는 산악훈련

등록 2014-01-21 08:41

지난해 말부터 한라산 고지대에 많은 눈이 내려 1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의 산악인들이 장구목(해발 1800m) 일대에서 겨울철 적응 산악훈련을 하고 있다. 하고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제공
지난해 말부터 한라산 고지대에 많은 눈이 내려 1m 이상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의 산악인들이 장구목(해발 1800m) 일대에서 겨울철 적응 산악훈련을 하고 있다. 하고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제공
용진각·장구목 일대서 구슬땀
30개팀 250여명 잇따라 실시
“극지등반 훈련용 필수코스”
겨울철 최고의 산악훈련 장소로 손꼽히는 한라산 용진각(해발 1500m)과 장구목(1800m) 일대가 전국에서 산악훈련을 위해 몰려든 전문 산악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이번 겨울 들어 지금까지 한국봔트클럽 등 15개팀 170여명이 한라산에서 산악훈련을 끝냈고, 설 연휴를 앞둔 25일부터 2월 초까지 15개팀 80여명이 용직각 일대에서 훈련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현재는 서울시산악구조대 등이 겨울철 훈련 중이다. 제주도산악연맹 소속 히말라야 다울라기리(해발 8167m) 원정대도 오는 4월 히말라야 출발을 목표로 주말마다 2박3일씩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용진각과 장구목을 비롯한 한라산 고지대에는 지난해 말부터 많은 눈이 내려 현재 1m 이상의 적설량을 보이며 산악훈련을 하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산악인들은 3박4일이나 4박5일 일정으로 한라산에서 경사지를 걷는 방법, 하산하는 방법, 미끄러졌을 때(추락) 스스로 제동하는 방법 등을 훈련하고 있다. 장구목 일대는 나무가 없는 설사면이 300여m에 이르러 3~4명이 한조를 이뤄 안전한 하산에 필수적인 글리세이딩 훈련 장소로는 국내 최적의 장소이자 유일한 장소로 알려져 있다.

또 한라산 겨울철 산악훈련은 거센 눈보라와 영하 20도를 넘는 혹한 때문에 히말라야 등 극지를 등반하거나 탐험하려는 산악인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한라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직원 오희삼씨는 “설악산에서는 빙벽과 바위능선(리지) 훈련을 주로 하고, 한라산에서는 안전한 하산 기술을 익히기 위해 장구목 등지에서 급경사 설사면에서 훈련을 한다”며 “히말라야 등반을 가는 산악팀은 비슷한 지형 조건을 갖춘 한라산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쪽은 적설기 산악훈련을 실시하는 산악인들의 안전을 위해 용진각 일대에 안전계도요원을 파견하고, 제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산악구조대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눈사태나 조난사고 발생 예방과 사고 발생 때 신속한 구조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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