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
도내 감자 7천t 쌓여 활로찾기
응원 패러디 포스터·UCC 줄이어
20일간 10㎏ 5천여상자 판매
응원 패러디 포스터·UCC 줄이어
20일간 10㎏ 5천여상자 판매
최문순 강원지사가 강원도 고랭지 감자 팔이에 나섰다. 최 지사는 21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자신의 누리소통망(SNS) 등에 ‘이 한 몸 망가져 강원도 감자가 완판된다면 기꺼이 망가지겠다’는 글을 올려 전국 소비자들에게 강원도 감자 구매를 부탁했다.
최 지사가 감자 판매에 나서자 강원 춘천의 한 광고대행사 직원은 영화 <더 울버린>의 포스터에 최 지사 얼굴을 패러디한 감자 판매 포스터(사진)를 만들었다. 이 포스터에는 ‘사상 최강의 맛 불멸의 감자를 맞이하라. 더 울어버린 문순C’라는 글귀와 대관령 감자 그림 등이 담겨 있다.
강원 화천에 뿌리를 내린 소설가 이외수씨도 감자 판매를 돕고 있다. 이씨는 자신의 누리소통망에 ‘맛과 품질은 이외수가 보증합니다’라는 글과 패러디 포스터를 딸림벗(팔로어) 등에게 알리고 있다.
이에 더해 강원도청 직원들도 손수 제작물(유시시) ‘감자송’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 손수 제작물에는 송호필 강원도 뉴미디어 담당과 일본 교환 공무원 야마하시 신지, 중국 교환 공무원 양단 등 14명이 참여했다. 강원 동해 출신인 성원씨와 원주 출신 승준씨가 활동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에이프린스’가 특별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도는 최 지사 등의 판촉 활동 덕에 지난 2일부터 최근까지 감자 5천여 상자(10㎏·6천만원어치)를 팔았다. 지난해 도루묵 장사에 나선 최 지사의 덕을 본 고성지역 어민들도 감자 323상자를 주문했다. 강원도는 상자(1만2천원)당 500원씩을 적립해 불우이웃을 돕기로 했다. 감자 상자 안에 ‘태백 오투리조트’ 할인권(50%)을 넣어 지역 관광 활성화도 꾀하고 있다.
송호필 도 뉴미디어 담당은 “강원 평창 진부농협에 1200t 등 도내에 감자 7000t가량이 팔리지 않고 쌓여 있어 판촉 활동을 벌이게 됐다. 전 국민이 질 좋은 강원 감자를 많이 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 감자는 전화(033-120)나 전자우편(eksb@korea.kr)으로 주문하면 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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