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한달간 춘천 ‘다다시전’
버스킹 등 다양한 퍼포먼스 시도
버스킹 등 다양한 퍼포먼스 시도
강원 춘천에서 시와 노래, 전시, 연주 등이 어우러지는 실험이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의 시 동인회 ‘a4’와 사진 소설작가 전형근(51)씨 등은 25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춘천시 효자동 복합문화공간 ‘감각놀이터 빨’에서 ‘다다시전’(多多詩展)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다다’는 100년 전 유럽에서 일어난 반문명·반이성 운동 ‘다다이즘’과 시와 다른 예술 장르를 융·복합하는 전시라는 뜻을 함께 지니고 있다.
25일 저녁 7시 열리는 개막전부터 재미있다. 마임연기자 유진규씨는 마임으로 시를 표현하고, 래퍼 ‘반다’는 김춘수 시인의 ‘꽃’, 춘천 시인 박제영의 ‘거위의 꿈’ 등을 랩으로 낭송한다. 공감 프로젝트 밴드와 전형근 작가는 현악 연주와 타자기가 어우러진 ‘시를 연주하는 타자기’ 공연을 보여준다. 시를 읊고 연주하는 ‘시버스킹’과 시와 행위극을 융합하는 시도도 이뤄진다.
망원경으로 지붕에 새겨진 시를 보는 ‘시 지붕을 덮다’, 춘천 시내 곳곳에 숨겨진 시를 찾아 떠나는 ‘숨은 시를 찾아서’ 등 재미있고 뜻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전형근 작가는 “시가 놀이와 어울리면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다양한 시도를 하기로 했다. 재밌고 뜻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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