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이후 1년여 만에 서울에서 설립된 협동조합이 1000개를 넘어섰다. 서울시는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운영 내실화를 기본적인 지원 방향으로 정했다.
26일 서울시 자료를 보면, 구로구 ‘위아건축협동조합’이 지난 2012년 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뒤 서울에서 1000번째로 설립신고 필증을 받은 협동조합이 됐다. 목수·설비·설계 등 10년 이상 건축업에 종사한 5명의 전문기술자가 지난해 봄부터 1년 가까운 준비기간을 들여 설립한 직원 협동조합으로 지난 20일 필증을 받았다. 설립목표는 좋은 건축자재를 사용해 건강하게 오랫동안 살 집을 짓는 것이며,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무료봉사도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내 협동조합이 1000개를 넘어서면서 올해 협동조합 정책의 기본방향을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 제고와 운영내실화 지원’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맞춤형 경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협동조합 상담 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는 동시에, 판로개척 등 수요자 대상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세무·회계, 노무·인사, 마케팅·홍보 등 기업운영에 필요한 전문컨설팅을 하고, 4개 권역별로 운영하던 ‘협동조합 상담 지원센터’도 은평구 녹번동의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내 전용공간으로 일원화한다. 교육용 콘텐츠를 만들어 시 누리집을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협동조합 운영 우수사례를 발굴해 성공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최동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시민들이 협동조합 설립 및 운영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주·자립·자치’라는 협동조합 본연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간접지원을 원칙으로 충실한 길잡이 구실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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