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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지방선거 나선 새누리 후보, ‘재탕 책’으로 출판기념회

등록 2014-01-28 23:29

3년전 국회의원 선거 전 출판한 책과 거의 비슷한 내용
제목은 달라졌지만 표지는 같아…도덕성 시비 논란
이승훈 후보 “70페이지 가량 새로 써…개정증보판”
충북 청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승훈(59) 새누리당 후보가 재탕한 책으로 출판기념회를 열어 도덕성 시비를 낳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오후 청주에서 <통합 청주시와 새로운 리더십> 출판기념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정우택 새누리당 최고위원, 박덕흠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 후보는 “고향 발전을 위해 애정과 꿈을 이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책은 이 후보가 2011년 9월7일 19대 국회의원 선거(청원군 선거구) 출마를 앞두고 펴내 출판기념회까지 한 <특명 청원 경제를 살려라>와 거의 비슷한 내용이어서 자가 표절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출판기념회에도 1000여명이 몰렸다.

책을 보면 제목은 달라졌지만 표지 사진은 같다. 추천사, 에필로그, 이야기 하나~이야기 셋까지 목차뿐 아니라 내용까지 같다. 다만 이야기 둘 부분에 ‘유학생활과 대륙여행’, 이야기 다섯 부분에 방송 출연담 등 8가지를 추가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2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목만 바꿔서 마치 새 책을 낸 것처럼 출판기념회를 열어 책을 판 것은 시민을 우롱한 것이다. 3년 전 책 내용을 그대로 베껴 출판한 것은 청주시장 선거에 나서면서 아무런 비전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책의 4분의 1가량인 70페이지를 새로 쓴 것이어서 개정 증보판이다. 출판사에 문의했더니 기념회를 열어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상대 당에서 괜한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곽동철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제목을 바꾸고, 일부이긴 하지만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다면 개정 증보판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개정 증보판을 낼 때는 같은 제목을 쓰고, 증보판이라고 명시한 뒤 그 이유를 밝힌다. 자기 표절이라는 주장을 할 수도 있지만 법적으로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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