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여론조사/경남지사
새누리 박완수·안상수 출사표
야권연대 두고 진보·정의 이견
새누리 박완수·안상수 출사표
야권연대 두고 진보·정의 이견
새누리당에서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이는 28일 현재 홍준표 경남지사와 박완수 창원시장 등 2명이다.
홍 지사는 2012년 12월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할 때부터 반드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으며, 도지사에 재임하면서도 여러 차례 이 뜻을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지난 22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홍 지사는 창원시 통합에 따른 지역갈등, 엔씨(NC)다이노스 프로야구단 전용 경기장 문제 등을 집중 거론해 박 시장 텃밭인 창원시의 표심을 흔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박 시장은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과 홍 지사의 공약인 경남도청 이전 문제 등으로 홍 지사를 집중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도 ‘안상수, 도민에게 길을 묻다’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11월11일부터 경남 구석구석을 다니며 도민들과 접촉하고 있다. 그는 어릴 때 살았던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으로 지난 10일 이사하는 등 사실상 출마를 위한 준비작업을 마친 상태다. 안 전 대표 쪽 관계자는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것으로 마음을 먹고 있으며, 다음달 10일 이전에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박선희 정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결정해둔 상태이다. 민주당에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이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출마하라는 주변의 권유를 계속 받고 있으나, 좀더 진지하게 고민한 뒤 다음달 말까지는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새누리당과 1대 1 맞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야권 안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김경수 본부장은 “지역특성상 야권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새누리당을 이기기 어렵다. 균형과 견제를 위해서라도 야권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병기 위원장은 “통합진보당은 2010년 지방선거와 2012년 보궐선거 등 이미 두 차례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양보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설사 승산이 없다 하더라도 결코 단일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희 위원장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진주의료원 강제 폐업, 복지공약 후퇴 등에 대응하기 위해 야권 후보들간 연합은 가능하지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연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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