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평창군 등이 도암호 살리기에 나섰다.
최문순 강원지사, 이석래 평창군수, 이규만 원주지방환경청장은 3일 강원도청에서 ‘도암호 유역 수질개선 대책 공동 협약’을 했다. 이들은 2016년까지 421억원을 들여, 지금 부유물질 기준 5.7ppm인 도암호의 수질을 5ppm까지 낮출 계획이다.
도암호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이 열리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상류 지역 대관령 고랭지 채소 재배단지와 삼양목장을 포함한 축산단지 등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송천 등을 타고 도암호로 흘러들어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 강원도와 평창군 등은 겨울올림픽 현장 실사 때 국제올림픽위원회에 도암호 수질 개선을 약속했다.
도와 군은 127억원을 들여 대관령 주변 6곳(6만3000㎡)에 대형 웅덩이를 만들어 고랭지 밭에서 발생한 흙탕물을 모아 처리할 참이다. 또 292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저류 시설(하루 3000t 처리)과 가축·분뇨 공공 처리시설(하루 50t 처리) 등을 만들고, 지역 농민 등과 함께 송천지킴이를 만드는 등 주민 자율 실천 운동도 벌여나갈 계획이다.
노성완 강원도 맑은물보전과 주무관은 “도암호를 살려 평창 겨울올림픽을 환경올림픽으로 치를 예정이다. 정부·자치단체 등의 지원뿐 아니라 주변 농민 등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