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6일부터 아현고가도로 통행을 전면통제하고 철거작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첫 고가도로로 1968년 9월 개통된 아현고가도로는 다음달 철거가 완료된다. 4일 오후 마포구 아현고가 차도에 차들이 통행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청~아현~신촌 잇는 939m
“노후화돼 위험” 내일부터 공사
“노후화돼 위험” 내일부터 공사
1968년 국내 최초로 건설된 고가차도인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된다. 서울시는 아현고가도로를 6일 오후 3시부터 전면 통제하고 3월 말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시청~아현~신촌을 잇는 길이 939m, 왕복 4차로인 아현고가도로는 현재 하루 8만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다. 서울시는 고가도로를 철거한 뒤 4월부터 7월 말까지 고가도로로 단절됐던 신촌로~충정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해 8월 초 개통할 계획이다. 철거와 설치에는 146억원이 투입된다.
정밀진단 결과 아현고가도로는 노후화로 인한 위험 요인들을 제거하고 보수하는 데 80억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고, 매년 약 4억원의 유지관리비도 소요되기 때문에 철거를 결정했다고 서울시 쪽은 설명했다. 도시 경관 훼손과 지역 간의 단절도 철거 결정의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시는 2009년 12월 ‘고가차로 철거 추진 계획’을 통해 과거의 자동차 중심 교통 정책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교통 정책으로 전환하고, 자동차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졌던 고가차도를 철거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15개의 고가차도가 철거됐고, 아현고가도로는 16번째로 철거되는 고가차도다. 현재 서울시에는 86개의 고가차도가 설치돼 있는데, 서울시는 앞으로도 이 도로들을 점차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약수고가도로, 내년 상반기에는 서대문고가도로의 철거가 예정돼 있다. 붕괴 위험 등 안전성 논란이 빚어졌던 서울역고가도로는 철거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국내 첫 고가도로로서 아현고가도로의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교명주(다리 이름을 표시하는 시설물), 표지판 등 상징물은 서울역사박물관에 보존될 예정이다. 또 시민들이 철거 전 고가도로를 직접 걸어볼 수 있도록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도로가 마지막으로 개방된다.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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