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결과
올해 5만2천여마리 태화강 찾아
포함 땐 금강호 25만여마리 ‘1등’
올해 5만2천여마리 태화강 찾아
포함 땐 금강호 25만여마리 ‘1등’
가창오리를 빼면 울산 태화강이 전국 최대 겨울철새 도래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시는 최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전국 주요 겨울철새 도래지 195곳에서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 결과 금강호 25만8221마리, 동림저수지 7만866마리, 태화강 5만2626마리 등 순서로 겨울철새가 많이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하지만 금강호와 동림저수지의 겨울철새 가운데 각각 25만마리와 7만마리는 일정한 지역에 머물지 않고 한꺼번에 무리 지어 옮겨 다니는 성향이 강해 조사 시점에 따라 개체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가창오리로 나타났다. 가창오리를 빼면 겨울철새 도래수는 태화강, 울산~포항 구룡포 해안, 낙동강 하구 순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센서스는 지난달 24~26일 조류 전문가 99개 팀 202명이 참여해 이뤄졌다. 센서스 결과 올해 전국에 도래한 겨울철새는 126만9396마리로 지난해 113만3394마리에 견줘 12% 늘었다. 이 가운데 가창오리는 36만5641마리로 29%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대응하기 위해 가창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큰기러기, 물닭 등 물새류 5종을 집중 조사했는데 전체 겨울철새 가운데 이들 5종의 비중이 53%나 됐다.
태화강 겨울철새는 해마다 삼호대숲을 찾아오는 떼까마귀 4만8000마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오리류와 갈매기류가 그다음이다. 하지만 가창오리와 큰기러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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