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전북 김제 양계농, 사료값 없어 토종닭 풀어놔

등록 2014-02-10 16:14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토종닭을 출하하지 못한 한 양계농이 사료값이 없다며 자신이 기르던 닭을 한때 농장 밖으로 풀어놓았다.

10일 오전 9시께 전북 김제시 청하면에서 토종닭 2만여마리를 키우는 김아무개(52)씨는 자신의 닭들을 풀어놓았다. 닭 400~500마리가 농장 밖으로 나왔으나 출동한 경찰과 사료회사 직원 등에 의해 2~3시간 만에 대부분 수습됐다. 토종닭은 풀어놓아도 멀리 도망가지 않는 특성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료값을 지급하지 못해 10일부터 사료회사에서 사료 공급을 중단했다. 닭을 앉은 자리에서 죽게 할 수 없어 알아서 먹이를 구하라고 닭을 풀어놓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닭 소비가 줄어들면서 출하가 늦어지는 바람에, 닭이 성체로 자라서 하루 300만∼400만원 가량 사료값이 든다. 사료회사에 지급할 사료값이 몇천만원으로 불어났다”고 말했다.

토종닭의 경우 보통 60~70일 사육한 뒤 출하하는 데, 김씨의 농장에는 100일 이상 된 닭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제시는 “해당 농가는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 및 이동제한 조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곳이다. 도계비 지원 등 정부가 최근 내놓은 닭 수매정책이 실질적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지 않자, 자금난을 겪던 김씨가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밝혔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