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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여수산단 기중기 해고노동자 복직을”

등록 2014-02-10 23:15

노조 “조합 만들면서 3명 부당해고”
삭발투쟁…노동위에 구제신청 내기로
원청 GS칼텍스 “사실무근 주장”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공장 신설과 유지 보수 등 작업을 맡는 기중기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든 뒤 부당하게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 전남동부지역기중기지회(지회장 진수희)는 10일 “여수산단 일대 15개 기중기 임대사의 조종사 100여명이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노동자 3명이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전남동부기중기노조는 “지난해 10월 노조를 설립한 뒤 지에스칼텍스의 작업 물량을 가장 많이 수주하는 임대사 대한중기에 소속된 노동자 정아무개(39)씨 등 3명이 업무능력 부족과 작업지시 거부 등을 이유로 해고됐다”며 “이는 해고를 하기 위한 구실일 뿐 실제로는 노조에 가입했기 때문에 해고가 단행된 만큼 철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른 시일 안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내고, 25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맞춰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어 3~4월에 부당해고를 철회시키기 위한 집회와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8일 지에스칼텍스 앞에서 ‘대한중기 노조탄압 분쇄와 해고자 복직 쟁취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하고 진 지회장 등 노조 간부 3명이 삭발하는 등 투쟁 결의를 다졌다.

노조는 결의문에서 “계절적으로 수요가 들쭉날쭉한 탓에 임대사들이 비수기에는 장비를 팔아버리고 일자리를 없애버리는가 하면 성수기에는 휴일이나 야간을 불문하고 작업 진도를 맞추기 위해 장시간 노동을 강요한다”며 “이런 악조건을 해소하려고 노조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기중기 노동자한테도 정상적인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며 △노동조합 인정 △8시간 노동 △일요 휴무 시행 △고용안정 대책 등을 촉구했다.

조대익 노조 조직부장은 “대한중기는 지에스칼텍스의 물량을 대부분 수주하는 여수산단에서 가장 규모가 큰 임대사”라며 “애초 사원 22명 중 17명이 노조에 가입했다가 해고 위협이 거세지면서 6명만 노조에 남을 정도로 파괴 공작이 거세다”고 호소했다.

특히 노조는 가입한 노조원의 활동을 일일이 감시하고, 이를 근거로 본인과 가족들을 협박하는 수법의 노조 파괴 배후로 원청업체인 지에스칼텍스를 겨냥했다. 이를 두고 지에스칼텍스 쪽은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며 “협력업체의 노사 관계에 개입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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