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환경위 등 회견
등산 과정에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것을 허용할지 여부로 논란이 일고 있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밀양참여시민연대, 통도사 영축환경위원회 등은 11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밀양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과 가지산도립공원을 연결하는 등산로를 개방해 케이블카 이용객에게까지 등산을 허용하면 급격한 환경 훼손이 우려되기 때문에 예약탐방제 도입에 반대한다. 케이블카 상부 승강장과 등산로를 연결하는 것은 환경부의 케이블카 가이드라인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얼음골케이블카 운영업체는 경남도의 요청에 따라 ‘예약탐방제 실시 등에 대한 추진계획’을 경남도에 냈다. 업체는 추진계획서에서 “실시 방법 등에 관한 의견을 밀양시를 비롯한 각종 단체들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한록 경남도 산림녹지과장은 “오는 21일 ‘경상남도 도립공원위원회’를 구성해 다음달 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의 의견도 취합해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9월22일 개통한 얼음골 케이블카는 선로 길이 1734m로 국내에서 가장 길고, 해발 1020m에 상부 정류장이 설치돼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케이블카이다. 지난해에는 평일 966명, 주말 2129명 등 하루 평균 1333명이 이용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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