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날으는자동차’는 평범한 시민들이 연기자로 아동극이나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스스로 사회성이 부족하다 느끼거나, 대인기피 등의 문제가 있던 이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면서 자존감을 회복한다. 또 이런 공연 참가자들이 낸 교육비는 무료공연의 재원이 된다. 사회폭력, 가족해체, 환경파괴 등의 사회적 주제를 담은 공연을 즐긴 이들이 벌써 20만명이다. 2005년 29명의 어린이 배우들로 시작한 날으는자동차는 이제 서울, 분당, 일산 등지에 200여명의 단원이 활동하는 시민극단으로 거듭났다.
서울시는 사회적 가치와 혁신 가치, 경영 가치 등을 고려해 극단 날으는자동차를 비롯한 13개 사회적 기업을 ‘서울시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인증했다고 12일 밝혔다. 노숙인 자활을 돕는 ‘빅이슈코리아’와 저소득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눔하우징’, 돌봄 서비스를 하는 ‘도우누리’, 빈곤국 여성들이 만든 친환경 의류와 생활용품을 공정가격에 거래하는 ‘페어트레이드코리아’ 등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이들 13개 기업의 공동 브랜드 개발과 판로 개척 등을 돕는 등 전략적 지원을 통해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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