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반대주민들, 편지 캠페인
바티칸 교황청에 방문 호소 메일
바티칸 교황청에 방문 호소 메일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운동을 벌이는 서귀포시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오는 8월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강정마을 방문을 요청하는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달 7일께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 방문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활동가들이 아이디어를 내면서 시작됐다. 강정마을에 있는 활동가 조약골씨는 “교황이 한국에 올 때 강정마을을 방문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직접 편지를 쓰게 됐고, 강정마을에 있는 주민, 활동가들과 논의하다 ‘교황에게 편지 보내기’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씨 등은 지난달 20일께부터 편지 보내기 캠페인팀을 꾸려 마을 자체적으로 교황에게 편지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조씨는 “처음에는 손편지로 써서 보내는 등 조그맣게 시작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강정마을을 방문했던 외국인 활동가들이 많았다. 그래서 국제적인 캠페인으로 추진하면서 외국인들의 관심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이미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지의 영화감독과 활동가 등이 바티칸 교황청으로 제주 방문을 간곡히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캠페인팀은 좀더 많은 사람들이 편지 보내기 운동에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인터넷 누리집(http://pope2jeju.org)을 개설해 전자우편으로 보내기로 했다. 이 사이트에서 전자우편을 보내려면 내용을 쓰고, 자신의 주소와 이름을 입력한 뒤 전송하면 된다.
캠페인팀은 “강정마을 주민들은 7년 동안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평화적이고 비폭력적인 방식으로 벌여왔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편지 보내기 운동은 이런 강정마을의 평화운동 정신과 특징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언어로 교황에게 직접 평화적인 글쓰기를 통해 교황이 제주 강정을 방문할 수 있도록 호소하는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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