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가 일제 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을 시청 공원에 건립하기로 했다. 이 소녀상은 서울 중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것과 같은 것이다.
성남시는 18일 개회한 제201회 시의회 임시회에 소녀상 건립계획을 담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회복 및 추모사업’에 5054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제출했다. 시가 낸 소녀상 건립 안은 25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와 27일 예결위원회를 거쳐 28일 본회의에서 추진 여부가 결정된다.
시가 건립을 추진하는 소녀상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것과 동일하게 제작된다. 소녀상 제작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2011년 12월14일), 고양시 소녀상(2013년 5월2일), 미국 글린데일시 소녀상(2013월 7월30), 거제시 소녀상(서 있는 모습·2014월1월17일) 등을 만든 김운성(50)·김서경(49) 부부가 맡는다.
시는 이 소녀상을 북카페와 아이사랑 놀이터 등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시청공원 안에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성남시는 지난 1월 소녀상 철거 청원 논란이 빚어진 글린데일시에 사절단을 보내 소녀상 보호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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