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안심습지’
시 “4월부터 5억 들여”
자라풀 등 군락지 계획
자라풀 등 군락지 계획
개발에 밀려 훼손된 대구시 동구 대림동 안심습지(사진)의 야생동식물 서식처가 복원된다.
대구시는 19일 “5억원을 들여 안심습지에 야생동식물 서식처 2만여㎡를 복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4월부터 이곳에 자생식물인 자라풀과 버드나무 군락지를 만들고 생태탐방로와 생택학습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비용은 대구에서 사업을 하는 건설업체들이 낸 ‘생태계 보전 협력금’으로 마련한다.
안심습지는 달성습지와 함께 대구의 대표 생태습지로 금호강 둑을 따라 16만4000여㎡에 걸쳐 펼쳐져 있다. 이곳에는 큰고니, 쇠부엉이, 흰꼬리수리, 고슴도치, 고라니, 너구리, 수달 등 희귀동물과 물수세미, 자라풀, 애기부들, 개망초 등 2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하지만 안심창조밸리, 혁신도시 등이 주변에 건설되면서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안심습지는 금호강 중류에 자리잡은 습지로서 매우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복원사업을 통해 훼손된 생태계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사진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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