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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불안한 국가공단. 인체유해물질 다량 유출

등록 2014-02-23 18:49

울산 국가산업공단에서 배관을 설치하던 작업자들이 지하 배관을 파손해 인체 유해물질이 다량 유출됐다.

지난 22일 오후 2시20분께 온산공단 안 온산항네거리 땅 밑 2m에 설치된 화학물질 이송 배관에서 자일렌 3만여ℓ가 유출됐다. 소방서 등은 2만5000여ℓ를 수거했으나, 나머지 5000여ℓ는 토양과 섞인 채로 땅 밑에 있거나 근처 온산항 앞바다로 흘러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자일렌(xylene) 은 무색의 액체로 합성섬유 등의 원료로 쓰이는데, 냄새를 흡입하면 호흡 곤란과 구토 등을 일으키고 한꺼번에 많이 냄새를 마시면 숨질 수도 있는 유해물질이다.

이날 사고는 고려아연의 하청업체가 고려아연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증기를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보내는 배관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작업자들이 지하에 배관을 지탱하는 기둥을 박는 작업을 하다 자일렌 배관을 부순 것이다. 자일렌 배관은 온산항 근처 액체화물 탱크터미널인 정일스톨트헤븐에서 울산 남구 상개동 울산석유화학단지 안 롯데케미칼 울산공장까지 연결된다.

고려아연 하청업체 작업자들은 48분 지난 오후 3시8분께 소방서에 신고했고, 정일스톨트헤븐은 사고 발생 54분이 지난 오후 3시14분께 밸브를 잠갔다.

경찰은 고려아연 하청업체 작업자들이 뒤늦게 신고한 경위, 유해물질 배관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국가공단에서 배관 공사를 하면서 작업 규정을 준수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온산항에 기름차단막(오일펜스)을 설치하고 방제전 7척을 동원해 22일 밤 온산항 앞바다로 유출된 자일렌 180ℓ를 수거했다고 밝혔다.

울산 울주군 생태환경과 관계자는 “자일렌에 오염된 흙의 일부를 전문기관에 보내 오염 부위와 토양 정화 방법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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