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2시47분께 울산 남구 부곡동 이수화학 울산공장에서 노르말파라핀이 주성분인 불산 혼합물이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이날 사고는 세제 원료로 쓰는 알킬벤젠 생산라인으로 통하는 펌프실 내부의 배관 연결부가 파열돼 일어났다. 이 때문에 노르말파라핀 97%에 벤젠과 불산 3%가 섞인 액체 상태 혼합물이 50ℓ 이상 새나왔다.
불산은 염산보다 부식성이 강하고 피부를 뚫고 조직 속으로 쉽게 침투하는 독성물질이다. 지난해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 사고 때 근처 주민들이 대피하고 농작물 등에 피해를 입었다.
출동한 소방대와 회사 쪽은 사고가 난 배관 연결부의 누출을 막고, 물을 뿌려 누출된 불산이 기화돼 대기에 확산되는 것을 차단시켜 방제하는 등 40분 만인 오후 3시27분께 사고를 수습했다. 이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울산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에 악취가 남아 있지만 누출된 물질 가운데 불산의 함유량이 적고 사고가 비교적 빨리 수습돼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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