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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집 인권센터’ 3·1절에 첫삽

등록 2014-02-25 22:18수정 2014-02-25 22:19

김화선 할머니 건립기부 시작
3억원 성금 모았지만 2억원 부족
일본인 100명 동참…연말 완공
“일 전쟁범죄 알릴 활동가 교육장”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겪은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에 인권센터가 건립된다. 세계 여성인권 보호와 역사교육 현장 구실을 하게 될 이 센터는 100% 기부금과 성금으로 세워진다.

나눔의 집은 “제95주년 3·1절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인권센터’ 건립 공사를 28일 오후 1시30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인권센터 건립은 16살 때 싱가포르로 끌려가 유린당했던 김화선 할머니(2012년 6월 작고)가 “의미 있는 일에 써달라”며 기부한 6000만원이 계기가 됐다. 나눔의 집은 인권센터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해 최근까지 4000여명으로부터 3억원의 성금을 기탁받았다.

특히 일본인 여성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는 2012년 7월 광고 출연 수입 전액인 3000만원을 기부했고, 다른 일본인 100여명도 성금을 냈다. 나눔의 집은 전체 사업비 5억원 가운데 모자란 나머지 2억원도 성금모금 운동으로 마련해 인권센터를 100% 기부금과 성금으로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인권센터는 나눔의 집 주차장으로 쓰던 공간 일부에 지상 3층, 전체 면적 450㎡ 규모로 건립된다. 1층은 사무실과 기획전시실, 편의시설 등으로 쓰고, 2층은 세미나실과 자료실, 3층은 숙소와 다용도실 등으로 쓴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인권센터는 일제의 만행과 할머니들의 억울하고 처참한 삶을 정확히 알리기 위한 것이다. 일제가 저지른 전쟁범죄 가운데 가장 잔인하고 폭력적인 인권유린 사례를 연구하고 세계에 전할 전문 활동가를 양성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3·1 독립정신 계승과 일본의 진정한 사과를 염원하는 묵념으로 시작하는 착공식에서는 살풀이춤, 헌화, 추모사, 추모글 낭독이 이어진다. 위안부 문제를 다룬 뮤지컬 <꽃신>의 주연배우들도 참석한다. 성금모금 계좌는 농협 221157-51-032241(예금주 나눔의 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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