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역사관 1987’ 개관
노동운동 관련 전시자료관인 ‘울산노동역사관 1987’이 27일 울산 북구 연암동 오토밸리복지센터 4층에 문을 열었다.
이 역사관은 울산시 북구가 지난해 7월부터 9365만원을 들여 마련한 310㎡ 공간에 일제강점기 노동운동,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노동자 삶의 변화 등과 관련한 자료를 전시한다. 연표, 사진, 포스터, 노동자 월급봉투, 유인물을 찍던 등사기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1920년대 일산리 노동야학, 울산 최초의 노동조합 활동, 지난해 현대자동차 사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송전철탑 농성 등 울산 지역 주요 노동운동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노동자 작업복 수백점으로 만든 대형 작업복 조형물 2점도 전시한다.
역사관 운영을 맡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울산본부는 자료 수집·전시·열람과 함께 노동역사 기행·토론회, 노동역사교실, 역사 아카데미 등 다양한 체험·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개관 기념 행사로 이윤엽 작가의 ‘판화로 만나는 세상이야기’ 특별전시회가 다음달 27일까지 열린다. 다음달 12일엔 노동역사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공개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윤종오 울산 북구청장은 “울산노동역사관이 노동의 신성함을 되짚어보고 노동의 역사를 지역민들에게 알리는 의미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역사관은 매주 화~일요일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052)283-1987.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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