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역 일대 조감도
백화점·호텔 등 연면적 43만여㎡
서울시, 4개구역으로 나눠 추진
서울시, 4개구역으로 나눠 추진
서울 은평구와 마포구의 경계인 경의선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보다 큰 대규모 복합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와 인접한 이 지역을 ‘디지털미디어 기반의 국제적 창조문화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을 담은 ‘수색역 일대 개발 가이드라인’을 27일 발표했다.
가이드라인은 마포구 상암지역과 은평구 수색지역을 남북으로 잘라놓은 경의선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에 연면적 43만9000㎡ 규모의 복합상업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영등포 타임스퀘어(37만㎡)를 웃도는 규모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복합상영관, 전시시설, 호텔, 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발표한 ‘2030 서울플랜’에서 이 지역을 7곳의 ‘광역중심’ 가운데 하나로 지정해 서울 서북권의 광역생활중심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수색역 일대 철도부지는 코레일이 2007년부터 복합개발을 추진해 왔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토지 소유자 간 이견 등으로 사업이 지연돼 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엔 이를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이르는 지역까지 확대한 뒤 민간사업자들의 의견을 가이드라인에 반영한 만큼 사업 추진이 원활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통합 개발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색역 구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역, 코레일 차량기지 이전구역, 유보지 등 4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구역엔 경의선과 공항철도, 지하철 6호선과 버스를 잇는 통합 환승공간을 만들고, 수색역 구역엔 남북으로 나뉜 수색지역과 상암지역을 잇는 간선도로와 보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 하반기 코레일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도시관리계획 변경 사전협상, 건축심의 등의 절차를 마무리할 경우 이르면 2016년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관리정책관은 “이 지역은 사유지가 극히 일부만 포함돼 있다. 사유지가 대거 포함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는 상황이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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