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무 뒤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의 7주기 기자회견이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공장 정문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반도체 노동자의 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회원들은 그동안 삼성에서 근무하다 사망한 노동자들의 영정사진을 내걸고 삼성에 문제 해결을 위한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용인/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7주기
삼성반도체 직업병 첫 피해 제보자인 고 황유미씨의 7주기(3월6일)를 맞아 노동·사회단체들이 3~6일을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합동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정부와 기업들에 반도체·전자산업 직업병 문제를 책임질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 등이 참가한 ‘황유미 추모 및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위원회’는 3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일까지를 ‘유미씨와 함께 맞는 봄, 지금 여기!’라는 주제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합동 추모기간으로 선포했다.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주인공인 황씨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에서 일하던 중 2007년 3월6일 당시 23살 나이에 백혈병으로 숨졌다.
추모위는 “올해 3월1일까지 신고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는 모두 92명이다. 이들은 가족을 잃은 슬픔과 생계, 투병 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삼성을 비롯한 반도체·전자산업 노동자들의 직업병 문제를 기업과 국가가 함께 책임질 것”을 촉구했다.
추모위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근처에서 서명 등을 받고 수원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저녁 수원역 앞에서 ‘이른 봄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콘서트를 열었다.
추모위는 4일에는 안양역과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청 앞에서 집회 등을 연 뒤 서울남부지청에서 서울 영등포역까지 거리행진을 벌인다. 5일과 6일에는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플래시몹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추모제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가족’이라 부르지 못한 <또 하나의 약속> [잉여싸롱#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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