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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보궐선거땐 “봐둔 곳 있다”며 도청 마산 이전 공약하더니
홍준표 “박완수 반대로 추진 못해”

등록 2014-03-03 21:00

박 전 시장 “옛 마산시민 우롱” 반발
경쟁 사이 두 후보 감정다툼 양상
도지사 선거 쟁점으로 다시 부상
‘경남도청 마산 이전’ 문제로 2010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때 이를 공약으로 냈던 홍준표 경남지사와 홍 지사의 강력한 도지사 선거 경쟁자인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마찰을 빚고 있다. 이 문제는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 이어 두번째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시·군 순방을 하고 있는 홍준표 지사는 지난달 28일 창원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에 대한 질문에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반대해서 추진할 수가 없었다. 도지사에 재선되면 새 시장과 국회의원, 지역 유지 등으로 창원 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해 도청사 마산 이전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박완수 전 시장 쪽은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언제부터 홍준표 지사가 박완수 후보의 말을 그렇게 잘 들었는가? 홍 지사는 이성을 회복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을 하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또 박 전 시장 쪽은 “경남도청 마산 이전은 애초에 실현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직 선거용으로 내놓은 공약이다. 홍 지사는 그동안 수차례 입장을 바꾸면서 마산 주민을 우롱했다”고 홍 지사를 비판했다.

홍 지사는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오며 옛 창원지역에 있는 경남도청을 같은 창원 안의 옛 마산지역으로 옮기겠다고 공약했다. 당시 그는 현재의 경남도청 터 19만1210㎡를 팔아 이전 비용을 마련해 행정처리 2년, 건축 2년 등 4년 만에 이전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도청을 옮길 구체적 장소에 대해서는 “봐둔 곳이 있다”며 밝히지 않았다. 이 공약은 홍 지사의 대표 공약으로 부각되며 당시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은 보궐선거 당시부터 “옛 마산시민 등 경남도민을 속인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박 전 시장 역시 도청 이전에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여왔다.

박 전 시장 쪽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홍 지사 쪽은 “대응할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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