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400가구에 전기 공급키로
공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5일 에쓰오일㈜, ㈜경동도시가스, 삼성에버랜드㈜ 등과 ‘에쓰오일 증류탑 폐열 활용 발전사업’ 협약을 맺기로 했다.
이 사업은 에쓰오일의 석유화학공정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해 만든 증기로 터빈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5400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고 연간 1000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 800억원을 투자하는 경동도시가스가 시설 유지·관리를 맡고, 에쓰오일은 시설 터와 열원을 제공한다. 삼성에버랜드는 기술 지원을, 울산시는 시설 터의 용도변경과 인허가 등 행정 지원을 맡는다.
울산시·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05년부터 산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폐에너지, 부산물 등을 다른 사업장의 원료나 연료로 재활용하는 자원 순환형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에스케이(SK)케미칼과 주변 기업에서 나오는 증기를 에스케이에너지에 공급하고, 고려아연에서 나오는 증기와 배기가스를 한국제지에 공급해 연간 240억원의 비용과 16만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는 올해 말 2단계 생태산업단지 구축 사업을 완료하면 연간 1021억원의 에너지 비용과 온실가스 45만299t, 폐수 7만9000㎥, 부산물 3만6709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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