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개발사업 승인…2018년 완공
860가구 건설…인구증가 기대
860가구 건설…인구증가 기대
노동자들이 꿈꾸던 전원주택마을이 전남 담양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5일 “광주 상무지구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 담양군 담양읍과 수북면 일대에 노동자와 은퇴자를 위한 전원주택마을이 들어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달 말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담양군이 제출한 전원주택단지 개발사업을 승인했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2000여억원을 들여 담양읍 가산리, 수북면 두정·주평리 터 128만2000여㎡에 전원주택 860가구를 짓는 내용으로 계획됐다. 단지 안의 주택은 터 396~594㎡(120~180평) 규모로 모든 가구를 2층 이하 남향으로 배치하고, 집집마다 텃밭형 정원이 들어서는 등 생태적으로 조성한다.
주민 2150명을 수용하는 이 단지 안에는 200병상 규모의 병원, 대형마트와 금융기관 등 편의시설이 입주하게 된다. 다만 교육기관은 아직 들어설 계획이 없다. 단지 규모가 2000가구 이하여서 초등학교가 세워지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생은 2㎞ 거리인 수북면이나 3㎞ 떨어진 담양읍으로 통학해야 한다.
인구를 늘리려고 전원마을을 추진한 담양군은 올해 안에 토지 보상과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한 뒤, 2015년 말부터 입주가 가능하도록 기반시설을 닦을 예정이다.
담양군은 지난해 입주협약을 통해 기아자동차 노조에 400가구, 한국방송 노조에 50가구, 미국 등지 역이민 은퇴자 업체에 250가구 등 모두 700가구의 택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부분을 노조가 결성한 주택조합을 통해 공급하고, 입주자들의 바람은 지구단위계획을 세우면서 반영할 계획이다. 나머지 160가구의 택지는 일반 분양하기로 했다. 사업이 승인되자 280명 이상이 일반 분양에 신청하는 등 인기가 높다.
박철원 군 투자유치단장은 “배산임수 지형을 살려 교통이 좋은 근교 생태마을로 설계했다. 애초 7층 공동주택을 계획했다 경관을 고려해 취소하는 등 정성을 들이고 있다. 설계가 끝나면 택지 분양값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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