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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남 새천년대교, 원청-하청 ‘비리범벅’

등록 2014-03-06 20:13

원청 현장소장, 3억 상당 금품 수수
하청업체는 납품사서 12억 조성·상납
소장 2명 구속·감리단장 등 8명 입건
전남경찰청은 6일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 공사를 시공중인 대우건설 박아무개(57) 현장소장과 도양기업 김아무개(46) 현장소장 등 2명을 배임수재,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했다.

원청업체 현장소장인 박씨는 하청업체로부터 공사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의 대가로 1억2000만원짜리 아우디 승용차를 받는 등 3억5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2011년 평균 높이 33.3m짜리 교각 28개를 세우는 도양기업의 공사비 261억원을 3% 증액해주고 증액분 6억원을 다달이 1000만원씩 20차례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상납을 받은 뒤 자신의 ‘갑’인 공사감리들을 위한 향응을 베풀고 제주를 여행하는 데 3000여만원을 쓰기도 했다. 또 2012년에는 다른 하청업체에 1억원을 요구했다가 500만원만 가져오자 계약을 해지하기도 했다. 그는 연봉 1억7000만원을 받으면서도 하청업체 직원들을 줘어짜며 ‘갑’으로 행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청업체 현장소장인 김씨는 자재납품업자 12명한테 물품대금을 부풀려 신청하게 하고 차액을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12억원을 조성해 개인적으로 착복하거나 자신의 ‘갑’들에게 상납한 혐의를 사고 있다. 김씨는 1년7개월 동안 룸살롱에서 한차례 200만~500만원을 쓰는 등 ‘갑’들을 접대하는 유흥비로 5억원을 물 쓰듯 쓰고, 원청 현장소장 박씨한테 외제 승용차를 통크게 선물하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소장에게 향응을 제공받은 감리단장과 자재비를 부풀린 납품업자 등 8명을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확인이 어려운 수중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며 발주처인 익산국토관리청에 감사를 요청했다. 또 상납 고리가 대우건설 본사 직원과 건설담당 공무원까지 연결됐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새천년대교 1공구는 2010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공사비 2646억원을 들여 해상교량 5.5㎞를 건설하는 현장으로 공정 45%를 기록하고 있다. 이 공사는 대우건설이 예정값의 94.5%에 낙찰해, 도양기업에 84%로 하도급을 주었다.

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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