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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개구리를 지켜라’…청주시민들이 왜?

등록 2014-03-06 21:01

환경·생태단체 11곳 ‘순찰대’ 발족
“개구리 사는 곳, 사람도 살기 좋아”
보호·구출 활동·공약 제안 등 계획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인 6일 개구리들이 반길 일이 생겼다. 충북지역 환경단체 등이 개구리·두꺼비 등을 보호하려고 ‘청주시 개구리 보전을 위한 두꺼비 순찰대’를 만들었다. 두꺼비 순찰대에는 생태교육연구소 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두꺼비친구들, 충북생명의숲 등 환경단체와 환경·생태 모임 등 11곳이 참여했다.

이들은 6일 오전 10시 청주시 용암동 낙가동 소류지에서 발족식을 한 뒤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활동선언문에서 “환경 지표 동물인 개구리가 우리 마을·도시에 살면 그곳은 사람이 살기에도 좋은 곳이라는 의미이다. 두꺼비·개구리 등의 찻길 사고(로드킬) 예방과 불법 포획·유통 감시 등 보호 활동을 벌여 마을 곳곳에서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개구리·두꺼비 구출 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두꺼비 등의 산란 이동이 이뤄지는 이달 초부터 순찰대를 청주 성화동 농촌방죽, 지북방죽, 장암방죽, 낙가동 소류지, 두꺼비 생태공원, 상당산성, 청원 미원면 월룡저수지, 강내면 저산저수지 등에 배치해 찻길 사고 보호 활동을 벌일 참이다.

개구리·두꺼비 등의 보호를 위한 범시민 운동도 펼친다. 다음달 초께 청주시장 등 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 등 지방선거 출마 후보들에게 생물 다양성 보전을 위한 생태통로 조성 등 동물 보호를 위한 공약 채택을 제안하고, 시민 서명 운동, 토론회 등을 벌일 계획이다. 청주시에는 시 상징 동물로 두꺼비를 선정하자는 제안도 할 방침이다. 이어 토종 개구리 불법 포획을 감시하고, 개구리 양식의 근거가 되고 있는 환경부 ‘야생생물인공증식 지침’ 개정 운동을 벌여 개구리 양식을 막을 예정이다. 이들은 충북지역 26곳에서 개구리 100여만마리를 양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기후변화 지표종인 북방산개구리와 맹꽁이 실태 조사를 벌이고, ‘충북 개구리 보호의 날’(4월28일) 행사도 추진할 참이다. 또 낙가동 소류지 근처에 있는 꿀참나무숲 어린이집 등 청주지역 어린이집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협약’을 추진해 어린이들에게 개구리·두꺼비 등의 보호 필요성을 알려나갈 참이다.

박완희 두꺼비친구들 사무처장은 “청주·청원은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양서류 18종 가운데 16종이 서식할 정도로 두꺼비·개구리 등 양서류의 생물 다양성이 높지만 찻길 사고, 불법 포획 등으로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순찰대가 개구리·두꺼비 등의 지킴이 노릇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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