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향응수수 등도 감사중”
일선 교육지원청 장학관 재임 당시 초임 초등학교 여교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한겨레> 3월6일치 9면)을 받고 있는 초등학교 교장이 직위 해제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한 초등학교 ㅇ(61) 교장을 지난 7일자로 직위해제를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성추행 의혹 이외에 예산집행 부적정, 향응 수수 등에 대한 감사도 진행중이다. 징계 결과와 관련 없이 현시점에서 학교현장을 책임·관리해야 할 교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위해제했다”고 설명했다.
현직 여교사(28)는 “ㅇ 교장은 지역교육청 장학관이던 2011년 12월 한 식당에서 나를 포함해 여교사 6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초임 교사인 나를 옆자리에 앉게 한 뒤 허벅지를 만지거나 등을 쓰다듬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지난달 19일 진정서를 도교육청에 냈다.
도교육청은 성추행 의혹 이외에 국가공무원법과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뒤 ㅇ 교장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해당 여교사는 “도교육청의 감사 결과를 지켜본 뒤 이른바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면 곧바로 성추행을 한 교장은 물론 자리를 주선한 여교장까지 형사고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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