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특별천연기념물인 ‘반딧불오징어’
2~3년전부터 몰려…일 수출 모색
일본의 특별천연기념물인 ‘반딧불오징어’가 최근 울릉도에서 무더기로 잡히고 있다.
경북 울릉군은 13일 “2~3년 전부터 울릉도 서북쪽 바다에 반딧불오징어가 몰려들어 3월 초부터 4월 초까지 집중적으로 잡힌다”고 밝혔다.
반딧불오징어는 꼴뚜기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밤이면 온몸에서 푸른빛을 내는 특징이 있다. 일본은 192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가 1952년 특별천연기념물로 승격해 관리하고 있다. 반딧불오징어 박물관·축제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다가 몇년 전부터 울릉도 해안으로 몰려들자 어민들은 바가지 등으로 한꺼번에 수백마리씩 잡아올리고 있다. 울릉도 어민들은 내장을 빼지 않은 채 통째로 반딧불오징어를 요리해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귀한 대접을 받는 일본에 반딧불오징어를 수출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김경학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반딧불오징어를 말리거나 삶아서 진공 포장한 뒤 오는 7월 울릉도에서 열리는 오징어축제 때 선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가공시설이 아직 없고, 홍보 방안도 마련되지 않아 계획을 확정하기까지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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