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공학수조. 가로 30m, 세로 20m, 높이 2.5m 규모로, 해양의 불규칙 파를 실험할 수 있다. 울산대 제공
외국석학 등 교수 11명 증원 인턴사원제등 산학협동키로
울산대가 조선해양공학부를 세계적인 명문 학부로 키우기 위해 현대중공업과 손을 맞잡았다. 울산대와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 울산대 행정본관에서 내년부터 2010년까지 100여억원을 투자하는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세계 일류화 공동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쪽은 협약을 통해 △교수 1명당 학생수 10명 △교육방법 개혁 △세계 최첨단 교육시설 확보 △장학혜택 확대 △졸업 뒤 취업보장 확대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는 정원을 현재 학년당 90명에서 2009년까지 60명으로 줄여 소수 정예화하고, 세계 석학 등 11명의 교수를 증원해 전체 교수 인원을 13명에서 24명으로 늘리고 영어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성적 우수자는 등록금은 물론 기숙사와 생활비 전액을 지원하고, 4학년은 학·석사 연계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며, 인턴 사원제도를 통해 10명 이상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세대 회사에 취업을 보장하기로 했다. 교육시설도 해양의 불규칙 파를 실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해양공학수조를 비롯해 선형수조, 진동소음, 공동수조 등 첨단 실험·실습시설을 갖춘 단독건물을 확보하기로 했다. 윤범상(53)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교수는 “이번 계획은 세계 최대 조선국 위상에 걸맞게 대학의 관련 학부를 육성시켜 세계 1위 브랜드를 확보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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