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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뒤 뇌사’ 순천 금당고 학생 14일 오열 속 장례

등록 2014-03-14 21:24

학교에서 체벌을 받은 뒤 쓰러졌다 22일 동안 투병한 끝에 숨진 전남 순천 금당고 학생 송세현(18)군의 장례가 14일 유족과 학우들의 오열 속에 치러졌다.

송군의 장례는 14일 낮 12시 순천 금당고 시청각실에서 유족과 학생, 교사,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별 예배 형식으로 진행됐다.

학교 쪽은 학업을 채 마치지 못하고 안타깝게 떠난 송군한테 명예졸업장을 주어 위로했다. 교사들과 학생들은 송군의 영정 앞에 하얀 국화를 바치며 먼저 떠난 송군의 명복을 빌었다.

유족 대표는 “다시는 이 나라에 송군같은 희생자가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 ‘체벌 없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장례식을 마친 유족들은 송군의 영정을 안고 그가 생전에 공부했던 교실의 자리를 찾았다. 학생들은 송군의 자리에 ‘생전에 정말 고마웠고 좋은 기억만 안고 떠나기 바란다’ 는 등 메모를 붙여놓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보던 송군의 어머니도 눈물을 참지 못하고 오열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이날 오전 화장된 송군의 주검은 장례식을 마친 뒤 순천시립공원묘지 봉안당에 안치됐다.

송군은 지난달 18일 오전 지각을 했다는 이유로 담임교사 ㅅ씨에게 머리를 벽에 2차례 부딪치게 하는 체벌을 받은 뒤 13시간 만에 평소 다니던 태권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 치료를 받던 송군은 지난 11일 오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쓰러진 지 22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순천경찰서는 지난 13일 벌인 부검의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통보받는 대로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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